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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를 바라보는 디자인_생활 속의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 ]

기획공방에 수신된 펜타브리드 UEX디자인기획자의 신지현씨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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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라이프'를 떠올려보면 모바일, 디지털TV, 디지털 카메라, DVD, MP3 등 무수히 많은 제품들이 생각난다. 이러한 제품들은 초기 상품 기획단계에서부터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철저히 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석해 감성에 어필하게 되는데, 주로 당시의 트랜드를 잘 나타내어 단기 소비 상품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제품 중 다른 것들과 차별되어 유난히 오랜 시간 사용가능성을 염두해두어야 하고, 상품의 구매 고객과 실제 사용자가 다른 것으로 전문가들의 까다로움과 사용자들의 감성 니즈를 고루 맞추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월패드'이다.

월패드(wall pad)는 아파트 입주자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는 장치로 영상통화, 방문자 확인, 조명/난방/가스/커튼 제어, 단지 내 공원/ 주차장 CCTV모니터링 등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 적인 기능 외에도 건강검진,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 월패드를 사용자는 얼만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만약 월패드가 사용하기 어렵다면 벽에 걸린 장식용으로 밖에 인식되지 못 할 것이다. 또 그나마도 이것이 감성적 어필을 하지 못 한다면 먼지받이가 되어 쓸모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물론 사용자가 모델하우스에 들어서서 "모 브랜드의 월패드를 달아주세요" 하며 직접적인 요구를 하는 일은 없다. 또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 아파트를 월패드를 보고 계약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제품 전시나 시연회 등에서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었고 그에 따른 여러 반응들을 얻을 수 있었다.

사용자를 바라보는 디자인
삼성중공업 월패드를 사용하려고 보면, 조금은 독특한 UI를 볼 수 있는데, UI가 철저히 사용자 중심에서 기획되어 있음은 서브메뉴의 위치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존 타사제품들은 일반적으로 좌측에 서브메뉴, 중앙에 컨텐츠, 상단과 하단에 hotkey를 분류하여 구성하였다. 이것은 인터넷과 데스크탑에 익숙해있는 작업자들의 영향으로 마우스로 드래그 하거나 클릭하던 것에 대한 인터페이스이다. 하지만 월패드가 터치 스크린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좌측에 서브메뉴가 들어가면 사용자의 손에 의해 컨텐츠가 가려진다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서브메뉴를 우측에 위치하고, 시선의 흐름 시작에 있는 우측 상단에 메인메뉴와 현재 페이지 서브메뉴의 타이틀을 배치하였다(그림1). 그리고 상단에 메인메뉴의 이동과 하단에 hotkey를 구성하여 어느 페이지에서든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특히 메인 메뉴의 이동은 선택 시 가능하게 하여 공간활용을 최대화 하였다.(그림2).

만약 이 월패드가 사용자의 관점에서 인터페이스를 구성하였다고 하더라도 800x480이라는 작은 스크린에서 여러 요소들이 정리되지 않았다면 사용자로 하여금 원하는 컨텐츠로의 접근을 당황하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직관적인 메뉴 네임과 메타포의 사용은 그에 속한 서브메뉴들을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그림3) 이로 인해 다음 방문 시 좀더 빨리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사용자의 관점에서 정보를 계층화하고 사용자의 동선을 고려하여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함은, UI만으로도 사용자에게 다가가고자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많은 메뉴들 가운데에서 특히 홈제어는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분으로 정보전달 제품이 가지는 시지각적 인지성 및 조작성을 고려한 look & feel을 중심으로 가족들 어느 누구라도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하여야 한다. 삼성중공업은 버전을 두 가지로 나누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버튼 나열형과 아파트 도면을 활용하여 각 위치에 버튼을 두고 제어하는 것을 제작하였다. 그런데 기존 사용되어오던'조명1, 조명2, 조명3, 조명4……. 난방1. 난방2, 난방3, 난방4……'는 사실상 조명이나 난방 3이상 번호의 위치가 어느 곳인지 쉽게 인지되지 않는다.(그림4) 이러한 점을 보완한 것이 바로 아파트 도면의 사용인데 조명이나 난방, 콘센트 등 가전 제품이 많아져도 제품의 위치가 바로 확인이 가능하므로 즉각적인 제어가 가능하여 사용 편의성을 높여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개발 환경의 문제점으로 구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월패드 이후 휴대폰 GUI(그림5)나 전자조리대(그림6), 키오스크(그림7) 등에서도 tone & manner의 연속성은 체험적 인지로써 같은 메뉴로의 연계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하며 그것만으로 삼성 중공업의 같은 브랜드임을 인지시켜주는 역할을 하였다.

특히 휴대폰 UI는 메인 화면에 '현재 우리집 상태 알림'창을 두어 메인 메뉴의 이동 시 해당 메뉴의 알림 화면이 나오게 되어있다. 이것은 단지 우리집 상태 확인만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오랜 시간 접속하여 요금을 부과하게 되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서브화면에서도 페이지의 이동과 팝업을 최소화 하여 대부분의 제어가 한번의 페이지 이동으로 가능하게 하였다.

이렇듯 디자인은 단지 스크린이나 제품의 하드웨어적 조작 부분을 예쁘게 구성하거나 나열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사용자가 제품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을 디자인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디자인 요소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심리적인 면과 인체 공학적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이며, 그것으로도 하나의 브랜드를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삼성중공업이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주 점유율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오랜 시간 선박으로의 다져진 기술력으로 형성되어있는 신뢰감 외에도 사용자를 향한 끊임없는 연구의 결과라고 본다. 이러한 새로운 디자인들이 그 시대의 트랜드를 만들며 새롭게 규정지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조금씩 진화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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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freeism ] 2007년 10월 02일 00시 05분 +/- reply
항상 '사용자 우선주의'라는 강박 관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저의 짧은 내공에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례를 담은 글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BlogIcon mailside ] 2007년 10월 02일 10시 25분 +/-
네 ^^ 더 위험한건 사용자 우선주의라고 해 놓고 사용자가 잘 모를테니까 교육시켜야한다는 행위일거 같아요. 정말 많이들 그러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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